한국車 수출, 미국↓ 사우디↓ 호주↑

한국車 수출, 미국↓ 사우디↓ 호주↑

  • 수요산업
  • 승인 2016.08.28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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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송규철 gcso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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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사우디 수출, 14년만에 감소... 유가 급락 영향
현대·기아차, 호주 등에서 好실적

 한국의 자동차 수출이 주요 대상국인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는 감소했지만 호주 등에서는 증가하고 있다.

 2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올해 1~7월 국가별 자동차 수출실적에 따르면 상위 10개국 중 호주, 영국, 독일, 멕시코 등 4개국으로의 수출은 늘어났지만 미국, 사우디, 캐나다, 베트남, 러시아, 칠레 등 6개국으로의 수출은 줄어들었다.

 사우디로의 완성차 수출은 특히 부진했다. 지난 7월까지 대(對)사우디 한국 완성차 수출액은 전년 동기의 21억7,760만달러와 비교해 40% 감소한 13억664만달러에 그쳤다.

 이와 같은 감소세는 2002년 이후 14년만에 처음이다. 2002년 사우디 연간 수출액은 2억5,767만달러로 전년 대비 10.1% 감소했지만 그 이후 한국 자동차의 사우디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36억72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사우디 수출 부진은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중동 지역 국가들의 경제 상황이 악화돼 자동차 수요가 급감함에 따른 것이다.

 미국 수출도 지난해 1~7월의 106억3,799만달러와 비교해 6.7% 줄어든 99억2,447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돼 연간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줄어든다면 2009년(25.6% 감소)이후 7년만에 감소세를 기록하는 것이다.

 이외에 캐나다(-11.6%), 베트남(-23.7%), 러시아(-13.9%), 칠레(-19.5%) 등에 대한 수출(7월 누계 기준)도 감소했다.

 수출이 증가한 대표적인 대상국은 호주이다. 올해 7월까지 대호주 수출액은 전년 동기의 11억559억달러에 비해 20.0% 증가한 13억2,682만달러를 기록했다. 호주의 자동차 수출 대상국 순위도 지난해 4위에서 올해 2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호주 현지 판매 증가가 호실적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는 1~7월 호주 현지 베스트셀링카 1위를 달리고 있는 i30을 앞세워 지난해보다 6%가량 증가한 6만1,953대의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 기아자동차 쎄라토(Cerato) / 사진: 기아자동차

 기아차는 쎄라토, 스포티지 등의 약진에 힘입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 급증한 2만4,841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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