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재닛 옐런 의장의 매파적 스탠스에 달러화 강세가 전개될 전망이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4.3원 급등한 1,128.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가는 12.3원 오른 1,126.0원이었다.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의 최근 ‘잭슨홀 미팅’ 연설이 연내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매파적 스탠스로 해석되면서 단기적으로나마 달러화 강세 테마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세계 경제 심포지엄(일명 '잭슨홀 미팅')에 참석한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각국 중앙은행장들이 자리한 잭슨홀 미팅에서 “견고한 고용시장 성장세와 경제 활동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리의 전망을 고려했을 때 최근 몇 개월 동안 연방기금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에 따르면 연준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봤으며 고용 시장은 탄탄한 실적을 더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도 향후 수년 안에 목표치인 2%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옐런 의장은 "금리 인상 결정은 앞으로 나올 지표가 연준 정책위원회의 전망을 확실하게 해줄 때 하겠다”는 기본 입장을 잊지 않았다.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올해 남은 통화정책 회의는 9월(20~21일), 11월(1~2일), 12월(13~14일)이다. 현재 12월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고 있다.
11월을 금리 인상 테이블에서 제외하는 이유는 미국 대선(11월 8일)의 일주일 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