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진설계 ‘3층->2층‘ 확대…봉형강 수요 증가할 듯

내진설계 ‘3층->2층‘ 확대…봉형강 수요 증가할 듯

  • 철강
  • 승인 2016.09.2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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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안종호 jhah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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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진용 철근․형강 수요 확대될 것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매출액 증가 ‘기대’

  최근 수차례 발생한 경주 지진으로 인해 내진 건축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며 지진에 강한 봉형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2017년부터 내진설계 의무 대상이 ‘3층 이상 건축물‘에서 ’2층 이상 건축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국내 철강업계에 모처럼 화색이 돌고 있다. 국내 주요 철강사는 내진용 철근․형강 수요 증가로 영업이익을 증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 현대제철 내진용 H형강

  국토교통부는 건축물 내진설계를 강화하는 ‘건축법 시행령’ 등 개정안을 22일 입법예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내진설계 의무 대상이 ‘현행 3층 또는 연면적 500㎡ 이상의 건축물’에서 ‘2층 또는 연면적 500㎡ 이상의 건축물’까지 확대된다.

  또 내진설계가 안된 건축물을 내진보강하면 건폐율, 용적률, 대지 안의 공지, 높이기준 등을 완화할 수 있고 건축물대장에 내진설계를 표시하는 방안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의 전국 지자체별 내진설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건축물 698만6,913동 중 내진설계가 적용된 건축물은 6.8%에 불과한 47만5,335동이었다.

  현행 건축법 시행령에 따른 내진설계 대상 건축물 143만9,549동 중 내진설계가 적용된 건축물은 47만5,335동(33%)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철근, 형강, 후판 등 내진용 강재의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철강 회사인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이 내진용 강재를 생산하고 있어 관련 공장의 생산 가동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지난 1995년 SN(Steel New Structure)강재개발 상용화에 성공한 이후 1999년 KS 규격 인증을 획득했다. SN강재는 일본 내 건축물의 내진설계 강화와 강재의 용접성 향상을 목적으로 1994년에 제정된 SN 규격을 따르는 제품을 말한다.

  현대제철도 내진용 철근과 H형강을 개발했고 건축구조용 고강도 H형강 ‘SHN’을 초대형 공사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올해 53만t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SHN은 현대제철이 지난 2005년 개발한 고성능 내진용 H형강 제품이다. 내진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에너지 흡수능력 ▲변형능력 ▲용접성 ▲내충격성 등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동국제강의 내진 철근은 수냉설비와 제어기술을 결합해 합금 원소량이 최소화되는 상태에서도 고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동국제강은 지난 1995년 1월 일본 고베시와 한신 지역의 대지진 이후 건축물의 내진성 강화를 목적으로 고성능 H형강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강화된 내진 설계 건축법에 따라 지진에 강한 건축자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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