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세에 하락 재료가 더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낮 12시 47분 현재, 전일 대비 4.2원 내린 1,133.7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5.9원 급락한 1,132.0원이었다.
예상을 하회한 미국의 9월 산업생산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스탠리 피셔 부의장의 신중한 발언이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연준은 9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1%(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 조사치 ‘0.2% 상승’을 밑돈 것이다.
산업생산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0.2% 높아졌지만 유틸리티 부문에서 부진했다.
이날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뉴욕 이코노믹클럽에서 “저금리가 경제를 더 취약하게 만들 수 있고 금융 안정성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통화정책 목표 달성에 충분한 총수요를 유지해야 한다는 필요 때문에 연준은 기준금리를 매우 낮게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셔 부의장의 이 발언은 ‘긴축적’이었지만 항상 금리 인상을 직접 언급하던 평소 모습과 달라 시장에 충분한 신호가 되지 못했다.
외환딜러들의 예상레인지는 1,135.0~1,145.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