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기술 전문기업을 찾아서)친환경 표면처리산업 선두주자 '오성케미칼'

(뿌리기술 전문기업을 찾아서)친환경 표면처리산업 선두주자 '오성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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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6.2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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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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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표면처리 및 기능성 화학코팅에 주력

 주조, 소성가공, 용접, 금형, 표면처리, 열처리 등 6대 뿌리산업은 제조업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산업이지만 3D업종이라는 인식 때문에 공장 설립부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특히 표면처리업종의 경우 6대 뿌리산업 중에서도 오염산업이라는 이미지가 워낙 강해 기업들은 지자체가 조성한 공단에서도 퇴짜를 맞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과거 산업화시절 환경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희박하던 때에 도금업체들을 비롯해 많은 표면처리업체들이 환경오염사고를 일으켰던 기억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부정적인 인식과 달리 표면처리산업을 친환경적인 첨단산업으로 발전시켜 온 업체가 있다. 경기도 안산도금단지에 위치한 오성케미칼(대표이사 김종구)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 오성케미칼 사업장 입구. SQ. TS 인증업체라는 문구에서 품질에 대한 오성케미칼의 자부심을 알 수 있다. (사진=뿌리뉴스)

 1984년 창립한 오성케미칼은 자동차부품, 일반 산업용 부품, 방산부품에 대한 각종 금속표면처리 및 몰리브덴, 불소수지, 고무성형접착제 등 기능성 화학코팅을 주력상품으로 생산해 왔다.

 현대차그룹의 SQ인증을 비롯해 이노비즈와 부품소재전문기업 인증을 취득한 오성케미칼은 2015년 뿌리기술 전문기업으로도 지정됐다.

 '유무기 하이브리드 습식 표면처리기술'을 핵심기술로 보유한 오성케미칼은 특히 2012년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CLEAN 사업장 인정서'까지 받아 표면처리산업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크게 공헌하기도 했다.

 이처럼 국내 표면처리산업을 선진국형 산업으로 변모시키는데 앞장서 온 오성케미칼에게도 고민은 있었다.

▲ 오성케미칼 작업장. (사진=뿌리뉴스)

 오성케미칼 안정배 전무는 "30년 넘게 업력을 쌓으면서 고유의 노하우와 기술을 축적하고, 고객사들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덕분에 작년과 올해의 불황에도 매출이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며 "다만 새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과 최저임금 인상이 다소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무에 따르면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표면처리산업의 경우 고유의 부정적 이미지가 워낙 강해 한국인 노동자를 채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오성케미칼은 현재 직원 23명 중 9명을 외국인으로 고용하고 있다.

 안정배 전무는 "최저임금 인상의 필요성을 모른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납품단가 현실화와 같은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중소제조업체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어요. 자동화를 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중소기업들은 투자여력 자체가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죠"라며 고충을 털어놨다.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서도 "현재 전체 생산원가에서 유틸리티가 차지하는 비중이 30%, 전기요금이 10% 가량 된다"며 "원전 폐쇄로 인해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면 정부에서 전력효율 개선을 위한 지원을 해 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안정배 전무는 현재의 상황이 어렵고,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기는 하지만 결국 기업의 생존과 성장은 자구노력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저임금과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경영여건이 악화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합의된 것이라면 따를 수 밖에 없겠지요. 오성케미칼은 30년 넘는 업력을 쌓으면서 축적된 기술에 기반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요. 앞으로의 생존과 성장도 결국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봅니다"라며 지속적인 기술 및 경영혁신에 주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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