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당기순이익 56.7%, 38.6% 하락
대한제강(대표 오치훈)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모두 매우 나빠졌다.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대한제강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5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036억원) 대비 26.1% 증가한 것이다. 건설 경기 호조 여파에 따라 국내 주요 제강사의 철근 판매량은 대부분 증가해 매출액이 커진 것이다.
대한제강 3분기 경영실적 | (단위:백만원,%) | ||
구분 | 2016 | 2017 | 증감율 |
매출액 | 203,660 | 256,769 | 26.1 |
영업이익 | 8,572 | 3,711 | -56.7 |
당기순이익 | 5,042 | 3,098 | -38.6 |
자료: 금융감독원 |
반면 대한제강은 유통업체들과 거래 비중은 낮고 실수요(건설사)와 거래 비중이 60~70% 수준에 육박하기 때문에 할인율이 높아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대한제강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37억1,100만원으로 전년 동기(85억7,200만원) 대비 56.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0억9,800만원으로 전년 동기(50억4,200만원) 대비 38.6% 감소했다.
대한제강의 연간 철근 생산 능력은 155만톤 수준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총 8,979억원 규모였다. 이는 현대제철, 동국제강에 이어 3위 수준인 셈. 반면 7위인 환영철강공업(매출액 4,029억, 연간 70만톤 생산 능력)과 비교해 실속은 크게 떨어졌다.
환영철강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177억원으로 전년 동기(1,013억원) 대비 16.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5억3,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72억4,300만원 대비 31.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1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71억800만원 대비 1.2% 증가했다.
이처럼 두 회사의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차이가 나는 점은 거래처에 있다. 올해 제강사-건설사와 직거래했을 때의 이익보다 유통업체와의 거래에서 큰 이윤이 남았기 때문에 환영철강공업의 영업이익률,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했던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한제강의 경우 장기 턴키 수주를 하는 등 이윤이 많이 남지 않는 거래를 주로 했기 때문에 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철근 판매량 증가로 매출액은 컸지만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하락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