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틸, 美 보호무역주의 돌파…‘美·泰’에 신공장 설립

넥스틸, 美 보호무역주의 돌파…‘美·泰’에 신공장 설립

  • 철강
  • 승인 2018.01.2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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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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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태국에 생산설비 1라인씩 증설 계획
OCTG 및 동남아시 수요 확보

  경상북도 포항시 소재 넥스틸(대표 박효정)이 미국 보호무역주의를 돌파하기 위해 해외 신공장 증설에 나선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넥스틸은 미국 휴스턴과 태국에 각각 신공장을 설립하고 현지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생산설비의 경우 포항공장의 5라인 중 2라인을 미국과 태국으로 이전한다.

  넥스틸은 미국 휴스턴에 신공장을 증설하고 현지 OCTG 수요에 대응한다. 이어 태국에도 신공장을 설립하고 동남아시아 수요를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으로 우회 수출까지 바라보고 있다. 해외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생산설비는 포항공장 내 설비 2라인을 미국과 태국에 각각 1라인씩 설치할 계획이다.

  향후 넥스틸은 원자재 조달 부분에서 전략적 선택으로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세아제강은 미국 공장 설립과 관련해 원자재 조달 부분에서 일시적으로 미국산 열연강판(HR) 조달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는 미국이 지난 해 8월 포스코 HR 제품에 60.9%의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등 무역규제조치를 취함에 따라 한국산 원재료의 현지조달 비용이 이전보다 높아진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넥스틸 포항공장 전경

  그동안 넥스틸은 생산물량의 80~90%를 미국에 수출해왔다. 특히 유정용강관(OCTG)의 경우 유가 상승으로 미국 지역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넥스틸은 지난 2014년 7월 미국 상무부가 OCTG에 9.89%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것을 계기로 미국공장 설립을 검토해왔다. 이와 관련해 넥스틸은 미국 현지 유명 로펌과 협업을 통해 미국 상무부에 반덤핑과 관련한 부당함을 제출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OCTG에 대한 반덤핑 2차 연도 연례재심에서 넥스틸에 46.37%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지난 4월 1차 연도 연례재심 최종판정에서 부과한 24.92%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이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넥스틸의 경우 해외 이전과 관련해 다양한 검토 끝에 미국과 태국에 설비 이전 및 신공장 증설을 결정한 것”이라며 “이처럼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국내 강관업계의 해외 진출은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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