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재류 유통업계, 가격 버티기 돌입

판재류 유통업계, 가격 버티기 돌입

  • 철강
  • 승인 2018.01.2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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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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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시장 내 수요 감소에 가격 상승 물거품
제조사는 가격 인상 의지 확고해

  열연강판(HR)과 냉연도금재 등 판재류 유통업계가 가격 버티기에 돌입한 가운데 가격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제조사들은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지만 유통시장 내에서는 판매가 줄면서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HR의 경우 포스코 정품 톤당 80만원, 수입대응재 GS강종 78만원 수준으로 크게 가격 변동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CR 역시 톤당 70만원 후반대로 가격은 버티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수요는 살아나지 않으면서 판매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2월 설 연휴를 앞두고 있는 만큼 판매가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유통가격 상승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며 저가판매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HR의 경우 포스코 가공센터들을 중심으로 포스코 정품 기준 톤당 82만원까지 인상하자는 의지를 보였으나 실질적으로 유통시장 내에서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국 HR 유통업체들은 최대한 가격을 유지하면서 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냉연 유통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실질적으로 가격 변동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향후 가격 상승 기대감도 한풀 꺾인 상황이다.

  중국의 가격 움직임도 중국의 HR 수출 오퍼가격은 지난주 톤당 585달러(CFR)까지 떨어지면서 가격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 CR 역시 톤당 600달러 초반대를 보이고 있으며 용융아연도금강판(GI)도 톤당 680달러 수준으로 전월대비 톤당 10달러 수준 하락했다.

  중국의 가격 하락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실수요업체들은 가격 하락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전체적으로 유통시장 내에서는 가격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제조사들은 2월부터 본격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HR 가격 인상을 확정한 가운데 냉연도금재 가격 인상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미 동부제철과 동국제강 등 전문단압업체들은 2월 가격 인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지만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가격을 올려야 시장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월말 계산서를 봐야 가격 인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을 경우 가격 인상에 반발하는 움직임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유통업체들은 가격을 버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제조사와 실수요업체 사이에서 판매 부담이 커지고 있다. 수익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수요 감소가 발목을 잡고 있어 당분간 유통업체들의 고민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격 하락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유통업체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판매가 되지 않는 가운데 저가판매가 등장하면 전체적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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