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시장동향-냉연 판재류) 수요 회복 기대?

(주간 시장동향-냉연 판재류) 수요 회복 기대?

  • 철강
  • 승인 2018.02.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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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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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이후 본격적인 수요 회복 기조 기대
중국 춘절 이후 수요 확대, 내수가격 상승?

  냉연 업계가 2월 포스코 가격인상 발표에도 불구하고 큰 기대감을 갖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가 가격인상을 발표했지만 일부 강종에만 국한된 가격인상을 단행하면서 주요 냉연 제조업체들의 불만이 커진 상태다. 포스코는 자사 위주의 가격인상을 발표했다. 시장 내에서 영향력이 큰 산세강판(PO)과 냉연강판(CR) 가격만 올리고 중국산과 타 경쟁사들이 주로 판매하고 있는 도금재에 대해서는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가격인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도금재 부문에서는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나마 설 연휴 이후 수요가 늘어나길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1~2월 극심한 부진을 겪은 냉연 업체들은 설 연휴 이후 3월이 되면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길 기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국도 춘절 이후 수요가 살아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현재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판재류 내수가격이 떨어지기보다는 현재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2월 설 연휴가 겹치며 덤핑 판매가 나타나면 가격 하락 등에 대한 우려도 컸지만 일단 포스코에서 부분적 가격인상에 나섰고 중국 업체들의 수출 오퍼가격이 반등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가격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문 압연업체들의 수익이 워낙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가격을 떨어뜨리지는 않고 최소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 제조업체 동향
  냉연 제조업체들이 1월에 가격을 제대로 인상하지 못했다. 2월 역시 포스코가 PO와 CR에 국한된 가격인상에 나서면서 도금재 부문은 포스코가 주도하는 흐름이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포스코의 가격인상에 현대제철도 3월에는 가격 인상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동부제철과 동국제강 등 전문 압연업체들은 가격인상을 하고 싶어도 PO와 CR을 거의 판매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도금재 부문의 가격인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동부제철과 동국제강 등 주요 업체들이 도금재 부문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수출 부문에서도 원달러 하락 영향으로 수익이 나빠져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의 경우 상반기에 크게 수익을 내면서 하반기 부진을 상쇄했는데 올해는 상반기부터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올 한 해 농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 압연업체들은 2월 가격인상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짧은 영업일수와 포스코의 제한된 가격인상으로 인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들의 가격인상 노력은 3월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중국 수출 오퍼가격이 2월 들어 전월 대비 톤당 15달러 정도 인상했고 3월부터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수요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에 늦더라도 가격인상 시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3월에는 감산 정책이 종료될 가능성이 높지만 춘절 이후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내수가격의 향방에 따라 국내 시장도 많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 유통업계 동향
  포스코가 설 연휴 이후 냉연강판(CR)과 산세강판(PO)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유통업체들의 가격 인상 적용 시점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제조업체들의 가격인상이 나타나면서 유통업체들도 이를 적용하기 위해 가격을 올려야하는 상황이다. 포스코는 주문투입분 기준으로 3월 말부터 실제 유통시장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당장 유통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출하기준으로 3월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현대제철 판매점은 곧바로 3월부터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가격 상승 분위기는 3월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유통업체들은 더 이른 시점부터 가격 인상에 나설 수도 있으며 포스코의 가격 인상 확정으로 실수요업체들의 재고 확보로 인한 가수요가 나타날 경우 더 이른 시점에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러한 가격인상 기조도 PO와 CR 위주로만 나타날 뿐 도금재는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며 가격인상을 빠르게 반영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포스코가 도금재에 대해서는 상황을 더 지켜보자고 했다”며 “도금재 가격까지 인상해야 유통시장 내 가격 상승 분위기에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수입 동향
  중국 철강업계가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올해 들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 르자우강철은 올해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 국내에 열연용융아연도금강판(HGI)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HGI 판매량은 최대 월 2만2,000톤 수준으로 평균 1만5,000톤 이상을 판매했다. 하지만 올해는 월 2만톤 이상, 연간 25만~30만톤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르자우강철은 두께 2.9mm HGI도 판매하고 있어 포스코의 독점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포스코는 이러한 중국 업체들의 국내 시장 공략에 가격 대응에 나서고 있어 도금재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르자우강철과 포두강철은 수출 오퍼가격을 전월 대비 톤당 15달러 정도 높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내 실수요 업체들은 중국산 GI보다 포스코 선호가 뚜렷하지만 C형강이나 경량철골 및 일부 중소구경 강관업체들은 여전히 중국산 사용을 하고 있다.

  포스코 역시 모든 수요가들에게 자사 물량을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에 중국산 수입이 줄어들어도 르자우강철과 같은 업체들의 수입은 감소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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