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리튬사업 본궤도 진입

포스코, 리튬사업 본궤도 진입

  • 철강
  • 승인 2018.02.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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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도연 kimdy@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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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리튬광산 업체 필바라와 연간 최대24만톤 리튬정광 구매 계약

  포스코(회장 권오준)가 호주 리튬광산 업체의 지분 인수와 함께 안정적으로 원료를 확보함에 따라 리튬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7일 포스코는 호주 광산개발 기업인 필바라(Pilbara Minerals)와 회사 지분 4.75%(7,960만 호주달러)와 이에 상응하는 규모의 전환사채를 인수하고 연간 최대 24만톤의 리튬정광을 장기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권오준 회장은 필바라의 리튬광산을 방문, 현장을 점검했고 양사간 사업협력 추진을 진두지휘해오는 등 리튬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필바라는 서호주에 위치한 필강구라(Pilgangoora) 리튬광산 지분 100% 보유한 광산개발 전문기업으로 올 하반기부터 리튬정광 30만톤 생산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최대 80만톤까지 생산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필바라의 지분은 포스코의 호주 현지 법인 POSCO-Australia가 인수한다.

  포스코는 이번 계약을 통해 원료 공급사인 필바라와 함께 2020년부터 연산 3만톤 규모의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필바라는 포스코의 리튬추출기술에 큰 관심을 보여왔고 리튬공장에 지분 30%를 투자할 예정이다.

  오는 2020년부터 생산하게 되는 연산 3만톤의 리튬은 양극재를 만드는 포스코ESM, 포스코-화유코발트 양극재 생산법인, 국내 주요 이차전지 업체 등에 공급하게 된다.

  포스코는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이차전지 소재사업을 적극 추진해왔고 2010년부터 리튬직접추출 기술을 독자개발에 나서 7년만에 기존공법에 비해 획기적으로 경쟁력이 우수한 PosLX 기술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기존 리튬추출기술이 염수를 자연 건조해 최소 12개월이 걸리는 반면 포스코가 개발한   PosLX 기술은 3개월 이내면 리튬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기후의 영향을 적게 받고 리튬회수율도 종전 50% 미만에서 80%로 끌어올려 경제성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포스코 리튬사업은 염호를 보유하고 있는 남미 국가 내 파트너 기업들의 부도 등으로 염수 확보가 지연되면서 사업추진에 차질을 빚어왔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염수뿐만 아니라 폐이차전지나 광석에서 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도 독자개발에 나섰고 지난해 2월 광양에 연산 2,500톤 규모의 탄산리튬 상용화 플랜트를 준공했다.

  이 설비는 염수뿐만 아니라 폐이차전지 원료와 광석을 이용해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을 생산할 수 있고 지난해 폐이차전지에서 추출한 인산리튬으로 240톤을 생산하는데 성공했고 매출도 26억원 기록했다.

  포스코는 최근 아르헨티나 등지에서 자연염수 확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폐이차전지, 광석과 함께 3가지 원료를 확보, 안정적인 원료 수급이 가능하게 됐고 원료별 가격변동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돼 보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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