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의원·상무부·국무부 등 주요 인사 만나 면담
FAST-41 적용 포함 인허가 신속 처리 지원 요청
테네시 주정부, 프로젝트 크루서블 전폭 지원 의지 재확인
핵심광물 11종 포함 통합 생산 체계 구축 계획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미국 핵심광물 통합제련소 구축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 추진을 위해 다시 미국을 방문하며 현지 사업 점검과 협력 강화에 나섰다. 지난달 초 미국 현지에서 ‘크루서블 징크(Crucible Zinc)’ 출범식에 참석한 이후 한 달여 만의 방미다.
고려아연은 최 회장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미치 그레이브스(Mitch Graves) 테네시강유역개발공사(TVA) 이사회 의장을 만나 미국 통합제련소 건설에 필요한 초기 전력 수요 확보와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TVA는 미국 남동부 지역의 전력 생산·공급과 송전망 운영을 담당하는 연방 공기업이다. 고려아연은 프로젝트 일정에 맞춘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TVA 측 협조에 감사를 전하는 한편, 추가 송전 인프라 투자와 장기 전력공급 체계, 비용 회수 방안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했다.
미치 그레이브스 TVA 이사회 의장은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테네시주뿐 아니라 연방정부 차원에서도 중요한 사업인 만큼 전력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빌 해거티(Bill Hagerty) 테네시주 연방 상원의원과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청(ITA), 국무부 관계자 등을 만나 미국 정부의 신속 인허가 제도인 '패스트(FAST)-41' 적용과 관련한 주요 절차들이 원활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미국 측 인사들은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미국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과 제조업 리쇼어링 전략 측면에서 의미 있는 사업이라는 점에 공감하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나타냈다. 특히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청과 국무부 관계자들은 해당 프로젝트가 반도체와 방산, AI 산업 공급망과 연계된 핵심광물 생산 역량 확대 측면에서 전략적 중요성을 갖는다고 평가했다.
최윤범 회장은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는 물론 한미 양국의 경제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경영진과 기술진, 현지 직원 등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 의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고려아연 미국 자회사인 페달포인트(PedalPoint)를 통한 전자폐기물(E-waste) 처리 및 원료 확보 전략도 강조했다. 미국 내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라 전자폐기물 처리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페달포인트를 활용한 안정적 원료 확보가 미국 통합제련소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올해 부지 조성 공사를 시작으로 오는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제품 생산에 들어가는 미국 통합제련소 구축 사업이다. 아연과 연, 동을 비롯해 인듐, 게르마늄, 갈륨 등 미국 정부 지정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비철금속 12종과 반도체황산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미국 제련소 부지 내 폰드장 5곳에 보관된 약 62만 톤 규모의 제련 부산물을 리사이클링해 핵심광물을 회수하고 제련소 소유 광산 등을 통해 원료를 확보해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로서 현지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앞서 지난달 1일에는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을 방문해 크루서블 징크와 계열사들의 공식 출범식에 참석했으며, 현지 임직원들과 첫 공식 소통을 진행하고 제련소 부지와 기존 시설 등을 직접 점검한 바 있다.
테네시 주정부 역시 프로젝트 지원 의사를 재차 밝혔다. 스튜어트 맥워터(Stuart McWhorter) 테네시주 부지사는 지난달 울산 온산제련소를 방문해 고려아연 관계자들과 만나 전력 확보와 행정절차 지원 등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맥워터 부지사는 당시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한미 공급망 협력 및 경제안보 강화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주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