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 미래 시장 개척 조직 부활…'수요개발실' 다시 세운다

[단독] 포스코, 미래 시장 개척 조직 부활…'수요개발실' 다시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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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7.0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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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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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건재마케팅실 이후 분산된 시장개발 기능 재정비
마케팅본부 내 신설 유력…프로젝트 중심 수요 발굴 강화

포스코가 미래 성장시장 대응을 위한 '수요개발실' 재신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수요개발실’과 후신인 ‘강건재마케팅실’(강건재가전마케팅실)을 중심으로 운영됐던 시장개발 기능을 다시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마케팅본부 내 신설이 유력한 가운데 현재 조직안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포스코는 새로운 철강 수요를 발굴하는 조직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내부에서는 마케팅본부 산하 '수요개발실' 형태가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으며, 조직 발령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조직 명칭과 세부 기능은 최종 인사 절차를 거쳐 7월 중순 이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사진은 포스코센터 전경. 포스코
사진은 포스코센터 전경. 포스코

새 조직은 특정 제품이나 산업을 전담하는 형태보다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새로운 철강 수요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제품 판매 중심에서 벗어나 프로젝트 단위로 시장을 개척하고 고객과 함께 새로운 적용 분야를 만들어가는 기능에 무게를 둘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의 수요개발실은 과거 새로운 철강 수요를 창출하는 대표 조직이었다. 건설·건축·기계 등 수요산업을 대상으로 철강 신공법과 신제품 적용을 확대하고, 발주처와 설계사, 학회 등과 협력해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역할을 수행했다. 단순한 판매 조직이 아니라 기술 마케팅과 사업개발 기능을 함께 수행하며 철강 수요 기반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

이후 건설·건축 분야 시장개발 기능은 강건재마케팅실이 이어받았다. 강건재마케팅실은 이노빌트 사업과 강건재 솔루션, 프리미엄 건설강재 시장 확대 등을 담당하며 건설 분야 시장개발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조직 개편으로 강건재마케팅실(강건재가전마케팅실)이 사라진 이후 관련 기능은 여러 조직으로 분산됐다. 이 과정에서 건설·건축 프로젝트를 비롯한 다양한 시장에서 제품과 기술, 솔루션을 아우르는 통합 대응이 쉽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내부에서도 시장개발 기능을 다시 체계적으로 운영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요개발실 추진은 분산된 기능을 다시 하나의 조직으로 모아 시장개발 역량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내부에서도 특정 산업을 전담하기보다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필요한 수요를 발굴하는 조직이라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철강업계는 이번 조직 검토를 단순한 조직 개편이 아니라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재정비로 보고 있다. 건설과 자동차, 조선 등 전통 수요산업 중심이던 철강 시장이 AI와 디지털 전환, 에너지 전환 확산으로 새로운 성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에너지저장장치(ESS), 신재생에너지, 방산, 첨단 제조업 등에서는 기존 제품 공급만으로 시장을 선점하기 어렵고, 초기 설계 단계부터 철강 적용 방안을 제안하는 솔루션 중심 접근이 중요해지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고객이 요구하는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철강사의 경쟁력이었다면, 이제는 새로운 철강 적용 분야를 먼저 발굴하고 시장을 키우는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친환경 건축, 방산, 첨단 제조업 등 신성장 산업은 단순히 소재를 공급하는 방식으로는 시장을 선점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발주처와 설계사, 엔지니어링사 등과 초기 기획 단계부터 협력해 철강 적용 방안을 제안하고 프로젝트를 함께 만들어가는 사업개발 기능이 앞으로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공법 개발과 기술 검증, 실증사업까지 연계하는 시장개발 조직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포스코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분산된 시장개발 기능을 다시 체계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새 조직이 마케팅본부 내에 자리 잡게 되면 기존 제품별 마케팅 조직과의 연계는 물론 프로젝트 발굴과 시장개발 기능을 총괄하는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제품별 판매 조직과 연구개발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유망 산업의 초기 기획 단계부터 고객과 함께 시장을 발굴하는 체계를 구축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사의 경쟁력은 기존 시장을 지키는 것뿐 아니라 새로운 수요를 얼마나 만들어내느냐에 달려 있다”라며 “앞으로는 프로젝트와 시장을 함께 발굴하는 기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경. 포스코
사진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경.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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