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포스코, 美 루이지애나 전기로 첫 삽…북미 車강판 시장 공략 본격화

현대제철·포스코, 美 루이지애나 전기로 첫 삽…북미 車강판 시장 공략 본격화

  • 철강
  • 승인 2026.09.0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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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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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 270만톤·58억달러 투자…美 남부·멕시코 자동차 생산기지 겨냥
전기로 기반 저탄소 공정 구축…고로 대비 탄소배출 약 70% 감축
산업부, 현지 확보 어려운 설비·자재 관세 부담 완화 요청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 건설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연산 270만톤 규모의 현지 생산기지를 구축해 미국 남부와 멕시코 자동차 생산기지에 자동차강판을 공급하고, 강화되는 미국의 철강 무역장벽에 대응해 북미 고부가 철강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드슨빌에서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이보룡 현대제철 사장 등 한·미 정부와 기업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백악관 발표 이후 추가 확정한 26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계획의 핵심 프로젝트다. 총 투자액은 58억달러이며 연간 생산능력은 270만톤 규모다. 

특히 이번 투자는 단순한 해외 생산능력 확대를 넘어 현대차그룹의 북미 자동차 생산체계와 철강 생산기지를 연결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제철소(HYUNDAI-POSCO Louisiana Steel·HPLS)’ 조감도. 현대제철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제철소(HYUNDAI-POSCO Louisiana Steel·HPLS)’ 조감도. 현대제철

제철소가 들어서는 루이지애나주는 미국 주요 자동차 생산거점과 가까운 미시시피강 유역에 위치한다. 에너지 자원이 풍부하고 전기요금 경쟁력이 높은 데다 항만과 수운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제철소에서 생산되는 자동차강판은 미국 남부와 멕시코에 위치한 국내 자동차 기업 생산기지에 공급될 예정이다. 

미국의 철강 무역장벽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현지 생산기지를 확보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미국은 철강 수요가 자국 생산을 웃도는 순수입국이지만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와 각종 무역구제 규제가 이어지면서 수출을 통한 시장 접근은 이전보다 까다로워졌다.

산업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철강 생산량은 8,190만 톤, 수요는 9,087만 톤으로 집계됐다. 순수입은 1,594만 톤에 달했다. 루이지애나 제철소가 완공되면 연산 270만톤 규모의 자동차강판 등 고품질 철강재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저탄소 자동차강판 생산기지라는 점도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기존 고로가 아닌 전기로를 기반으로 자동차강판 등 고급 철강재를 생산한다. 철광석 환원 과정에서 석탄 기반 코크스 대신 미국 남부에서 확보할 수 있는 천연가스를 활용하고 이를 전기로 공정과 결합한다.

산업부는 이 같은 생산방식을 통해 기존 고로 공정 대비 탄소배출량을 약 7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청정수소의 가격 경쟁력이 확보될 경우 천연가스를 수소로 대체해 탄소배출을 추가로 감축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글로벌 완성차업체가 요구하는 자동차 공급망 전반의 탄소 감축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제철소 건설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관세 부담 완화도 미국 측에 요청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기공식에 앞서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와 만나 대규모 현지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미국 내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공장 설비와 자재 등에 대한 관세 부담 완화를 요청했다.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 필요성도 전달했다. 

산업부는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환경 속에서 우리 기업이 해외시장을 선점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통상·투자 애로 해소 등 필요한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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