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토론회서 철강업계 원전 PPA 강력 촉구 “월성1호기 개보수비 부담하겠다”

국회 토론회서 철강업계 원전 PPA 강력 촉구 “월성1호기 개보수비 부담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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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9.1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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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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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만 톤 고로, 하이렉스 대체시 수전해용만으로도 연간 전력 10.5TWh 필요”
지난 3월 국회철강포럼에서도 철강업계 원전 PPA 필요성 거론…계속되는 PPA ‘현실화’ 요청
기후에너지환경부, 취지 공감 속 허용 업종 확대 및 비용 배분 방식 고심

국회서 철강업계와 법조계가 원전 전력구매계약(PPA) 제도에 변화를 줘야한다고 재요구했다. 특히 철강업계는 수소환원제철 상용화에 필요한 무탄소 전력을 재생에너지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지난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무탄소 PPA 확대와 전통산업 경쟁력 강화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철강업계는 가동이 멈춘 월성 1호기의 개보수 비용을 기업이 부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철강업계는 그 대가로 생산 전력을 장기 구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법무법인 린의 강민구 변호사가 발표한 자료 따르면 연산 350만 톤 고로 1기를 하이렉스(HyREX)로 대체할 경우 수전해에만 연간 10.5TWh의 전력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토론회에 참석한 포스코홀딩스 손병수 전략에너지사업실장는 “월성 1호기는 이미 투자된 부분이 있고 기술적으로 초기 검토한 결과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라며 “기업이 개보수 비용을 부담하고 반대급부로 원전 전력을 직접 활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라고 말했다.

철강업계의 원전 PPA 요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2월 한국수력원자력과 청정에너지 협력 협약을 맺었다. 회사는 같은 해 8월 경상북도·경주시와도 SMR 실증 1호기 유치, 월성원전 전력 활용 방안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시에도 업계는 민간이 PPA로 원전 전력을 쓸 수 있도록 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여기에 전기요금 부담 증가는 철강업계의 원전 PPA 필요성을 더 키웠다. 올해 3월, 국회철강포럼에서 전우영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산업용 전기요금이 최근 4년간 약 70% 올랐다고 분석했다. 특히 산업용 전기요금 상승률은 20년 전과 비교하면 200%에 이른다. 

전력 다소비 업종인 철강업계 입장에서는 특정 생산원가가 다른 원가에 비해 3배 가까이 급등하는 충격을 받고 있다. 이에 전우영 교수는 한전을 거치지 않는 직접 PPA 확대를 대안으로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6월 한국노총 금속노련 소속 포스코노동조합과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 현대제철지회 등 철강노조 마저 정부에 철강업 위기기 극복을 위한 PPA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각 계의 PPA 제도 개선 요구에도 현재까지 국내 원전 PPA 관련 제도는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현행법상 기업이 PPA로 살 수 있는 전력은 사실상 재생에너지에 묶여 있다. 고동진 국회의원이 지난 7월 원전을 PPA 대상에 넣는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개정안은 정부 비용 지원을 반도체·AI 등 국가첨단전략산업에 한정했다. 철강업은 지원 대상에서 비켜나 있다.

정부는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토론회에 참석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허용 업종과 비용 배분 방식을 더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10월께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권역별 차등요금제 등 전력 정책을 종합 발표할 예정이다. 9월 사전 발표에서 지역별차등요금제만 일부 언급된 가운데 10월 발표에서 PPA 부문이 담길지 주목된다.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무탄소 PPA 확대와 전통산업 경쟁력 강화 토론회(박정 의원실 제공)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무탄소 PPA 확대와 전통산업 경쟁력 강화 토론회(박정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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