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도 ESS 시장 커지는데…국산 철강 '사각지대' 왜?

정부 주도 ESS 시장 커지는데…국산 철강 '사각지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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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9.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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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정환 기자 j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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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제3차 ESS 입찰 예정…규모 최대 1GW 확대 전망
철강 소요량 크게 늘지만…인클로저·철강재 해외 의존 여전
"산업경쟁력 평가 범위 확대 등 국산 사용 제도적 뒷받침 必"

AI 생성 이미지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규모 전력수요처가 늘어나면서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중요성도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조성하고 있는 ESS 시장의 성장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철강산업 등 관련 소재·부품 공급망까지 연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SS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커지고 있는 만큼 투자 효과를 배터리에 국한하지 말고 인클로저 제작에 국산 철강재 활용을 적극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ESS 신규 수요가 해외 소재로 빠져나가지 않고 배터리를 넘어 국내 후방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으로 제3차 ESS 중앙계약시장이 입찰 예정인 가운데 정부가 입찰 규모를 최대 1GW(기가와트)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1·2차와 비교해 약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ESS 중앙계약시장은 산업통상부 산하 전력거래소가 입찰을 통해 ESS를 중장기 계약 방식으로 조달하는 사업이다.

ESS 인클로저는 배터리 랙과 전력변환장치(PCS) 등을 수용·보호하는 외함 구조물로 열연·냉연강판과 형강 등 다양한 철강재가 사용된다.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정부는 메가프로젝트 수요를 반영한 2040년까지 최대 전력수요를 158.4GW로 제시했다.

최근 전력수요 증가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ESS 확충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이번 제3차 입찰 규모도 최대 1GW 수준까지 확대가 유력한 상황이다.

 

열연강판

이에 철강업계에서는 ESS 인클로저용 철강 수요 역시 1·2차 회차별 소요량과 비교해 약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이처럼 정부 주도로 ESS 시장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정작 인클로저에 적용되는 철강재는 대부분 해외산으로 이뤄져 있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발주되는 ESS라도 국내 주요 배터리사와 부품 업체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해외 공장에서 인클로저를 제작하고 있으며, 사용 철강재 역시 중국산이나 베트남산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앞서 2차 입찰부터 산업경쟁력 평가를 강화해 PCS·배터리 등은 생산국·제조사 등을 확인하고 있는 반면 인클로저와 철강재는 평가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상황이다.

최근 국내 공급망 육성과 철강산업 보호 등 정책 기조를 고려하면 산업경쟁력 평가 범위를 인클로저와 철강 소재까지 넓힐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공공 조달 시장에서부터 국산 소재 채택이 확대돼야 국내 제조 기반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정부 주도 ESS 시장의 성장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국산 철강재 활용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인클로저 주요 구조부에 KS 인증 철강재 사용을 유도하는 등 소재 품질에 대한 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표적으로 국내 생산 인클로저나 국산 철강재 활용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실제 국내 조달로 이어지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형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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