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호 생산라인 증설 완료…연간 4만t 추가 생산능력 확보
반도체황산 생산능력 28만t에서 32만t으로 확대…향후 50만t까지 증설
2029년 시운전 목표 美 통합제련소에 반도체황산 생산라인 구축 검토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국내 반도체 산업의 핵심 소재인 초고순도 황산(반도체황산)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반도체 소재 공급망 강화에 나선다.
고려아연은 울산 온산제련소 내 반도체황산 20·21호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증설로 연간 약 4만톤(t)의 추가 생산능력을 확보했으며 반도체황산 생산능력이 기존 28만t에서 32만t으로 늘었다.
이번 증설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국내 주요 반도체 제조사의 신규 생산시설 가동과 생산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고려아연은 고객사의 설비 투자 일정에 맞춰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왔으며 2024년에도 반도체황산 18·19호 생산라인을 추가해 연간 생산능력을 24만t에서 28만t으로 늘린 바 있다.
반도체황산은 반도체 회로가 미세화될수록 높은 순도와 품질 안정성이 요구되는 제품으로, 생산설비뿐 아니라 고객사의 품질 승인과 공정 검증, 안정적인 공급 실적 등이 중요하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현재 국내 반도체황산 수요의 6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생산량의 약 95%를 국내 주요 반도체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으며 일본과 싱가포르 등 해외 반도체 제조사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아연·연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황(SO₂)을 회수·정제해 순도 99.9999% 이상의 6N급 초고순도 반도체황산을 생산한다. 외부에서 유황을 조달해 황산을 생산하는 방식과 달리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황을 원료로 활용해 원료 조달 측면에서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하는 생산 방식과 관련해 탄소발자국 인증도 획득했다. 고려아연은 2024년 12월 영국의 기후변화 전문기관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로부터 반도체황산 제품에 대한 탄소발자국(Product Carbon Footprint·PCF) 인증을 획득했다.
고려아연은 국내 반도체 제조사의 중장기 투자계획과 수요 증가에 대응해 반도체황산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국내 생산능력을 최대 50만t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미국에서도 생산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2029년 시운전, 2030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추진 중인 미국 테네시주 통합제련소에 연간 약 10만t 규모의 반도체황산 생산라인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국 내 생산거점을 확대하는 국내외 반도체 제조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국내에서 축적한 생산 및 품질관리 역량을 미국 반도체 공급망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반도체황산은 반도체의 수율과 신뢰성에 직결되는 핵심 소재로, 생산설비뿐 아니라 장기간 축적한 초고순도 정제기술과 품질관리 역량, 안정적인 공급 실적이 중요하다”며 “이번 증설을 통해 국내 주요 고객사의 신규 생산시설 가동과 생산 확대에 적기 대응하고 국내 반도체 소재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고객사의 수요와 투자 일정에 맞춰 국내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반도체황산 공급 기반을 구축해 글로벌 반도체 소재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