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8월 CBSI 72.7 전월比 0.1p↓
7월 건설수주 15조8,000억원 그쳐
신규수주와 수주잔고 개선에도 공사기성과 대금회수 환경 악화에 지난달 건설사 체감경기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8월 건설경기실사지수(CBSI)는 72.7로 전월 대비 0.1 포인트(p) 떨어지며 두 달 연속 하락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CBSI는 지난 4월(65.2)을 저점으로 6월(74.5)까지 두 달 연속 상승했으나, 7월(72.8)부터 다시 하락 전환된 바 있다. 건설사 체감경기는 70선 초반대에 머물며 전반적인 인식은 위축 국면인 상황이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8월 건설경기는 신규수주와 수주잔고 개선으로 단기 반등 가능성을 보였으나, 공사기성·공사대수금 지수 하락과 자재수급 부담이 지속되며 회복 기반은 여전히 취약했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부문별 세부 지수를 살펴보면 신규수주가 72.7로 전월 대비 4.1p 오르며 세부 지수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어 수주잔고지수도 2.2p 오른 81.9를 기록해 향후 공사물량에 대한 기대가 다소 회복됐다.
반면 공사기성지수는 78.8로 전월 대비 2.9p 하락했고 공사대수금지수도 77.5로 4.1p 낮아져 기성 집행과 대금 회수 여건은 악화된 모습이다.
이 밖에 자금조달지수(73.7)와 자재수급지수(80.9)도 전월 대비 각각 0.9p 올라 소폭 개선됐으나, 자재수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6p 낮은 수준으로 자재조달 여건과 비용 부담이 지속되는 형국이다.
지난달 공종별 신규수주의 경우 토목지수(74.3)와 주택지수(70.5)가 전월 대비 각각 1.9p, 3.0p 상승했고, 비주택건축(70.5) 역시 0.4p 오른 모습이다. 다만 공종별 지수는 모두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돌고 있어 신규수주 체감경기는 여전히 부진하단 평가다.
기업 규모별 지수는 지난달 대기업이 83.3으로 전월과 동일, 중견기업은 73.1로 전월 대비 1.0p 하락했다. 중소기업은 61.8로 전월 대비 0.9p 상승했으나 대기업보다 최대 20p 이상 낮아 기업 규모별 격차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지역별 지수는 지난달 서울(81.5)과 지방(71.1) 모두 전월 대비 각각 7.2p, 0.7p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서울이 더 커 지역 간 격차도 지속 확대되고 있는 형국이다.
9월 CBSI는 74.1로 전월 대비 1.4p 오르며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산연은 공사대수금·자금조달 여건은 8월보다 개선되나 신규수주·자재수급에서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 7월 국내 건설수주는 15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6%, 전월 대비 24.5% 각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수주는 금액 기준 건설경기 선행지표다.
상반기 조기 발주 효과가 약해진 가운데 지난해 상반기 국정 공백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진 것도 7월 수주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공사 실적을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1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했으나, 최근 3년간 7월 평균보다 1조1,000억원 적어 예년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한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