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반 이용 연마작업 중 면장갑이 감김 건
본지는 국내 철강·금속업계의 안전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획 연재 시리즈를 게재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협업으로 매주 철강·금속업계 현장에 사고 사례를 분석하고 대안을 지속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에 소개할 재해 사례는 ‘선반 이용 연마작업 중 면장갑이 감김’ 건이다. 해당 사고는 지난 2017년 2월 충청북도 음성군 소재 롤러 생산 작업장에서 발생했다.
이날, 재해자는 환봉의 직경을 줄이기 위해 범용 선반에 환봉을 장착해 구동시킨 뒤, 사포를 감아 양 끝을 손으로 잡고 표면을 연마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환봉 끝단부터 중간부위까지 연마하던 중 왼손에 낀 면장갑이 환봉의 거친 표면에 걸려 감겼고, 재해자의 안면부가 환봉에 부딪혔다. 이후 회전하는 선반의 척에 머리를 수차례 부딪히며 두부에 손상을 입어 사망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해당 사고가 연마 작업 시 전용 기계를 사용하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고 봤다. 연마용 벨트나 연삭기 등 전용 기계가 아닌 범용 선반으로 연마 작업이 이뤄진 점이 사고의 바탕이 됐다. 여기에 회전하는 환봉의 거친 표면에 면장갑을 낀 손이 말려 들어간 점, 회전하는 척 부분에 덮개가 설치되지 않아 재해자의 상해가 가중된 점이 원인으로 확인됐다.
공단은 이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연마 작업 시, 연마용 벨트나 연삭기 등 전용 연마 기계를 사용해야 한다고 짚었다. 부득이하게 선반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연마용 사포가 설치될 수 있는 공구 지지대나 쇠솔(와이어 브러시), 호두까기 형태의 작업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공단은 공작물이나, 축이 회전하는 기계를 취급할 때는 손이 말려 들어가지 않도록 밀착이 잘되는 가죽장갑 등을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회전하는 돌출 가공물에 의한 위험을 막기 위해 척 부분에 덮개(가드)를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