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속축하금·명절상여·주택대부 등 직원 처우 개선안 담겨
사측 사기진작 방안 추가 검토에 노조 “조건부 제시” 반발
포스코 노사가 2026년 임금협상 7차 본교섭에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가운데 임금 인상 외에 근속과 복지, 승진 등 직원 처우를 둘러싼 세부 협상 내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는 기존보다 확대된 처우 개선안을 내놨지만, 노조는 사기진작 방안에 ‘파업 철회’를 조건으로 제시한 점 등을 문제 삼으며 추가적인 개선을 요구했다.
포스코 노사는 3일 포항에서 2026년 임금협상 7차 본교섭을 진행했다. 이날 회사는 기본급 2.0% 인상과 목표달성격려금 350만 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 원 등을 담은 5차 제시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아울러 장기근속과 복리후생, 승진 등과 관련한 세부 내용이 제시안에 포함됐다.
장기근속 직원의 근속축하금은 10년 50만 원, 15년 80만 원, 20년 100만 원, 25년 120만 원, 35년 200만 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정년퇴직 직원에게는 2년간 총 300만 원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명절상여금은 설과 추석 각각 100만 원에 복지포인트 15만 원을 추가하는 안이 나왔다. 상주업무몰입장려금은 기존보다 2만 원 오른 16만 원으로 인상하고, 교대근무 직원의 휴일에는 포스코 첫 노조 창립기념일인 6월 29일을 추가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주택대부 제도에서는 기존 주택대부 실적이 없는 1주택 소유 직원을 대상에 추가하고, 추가지원 최소 근속기준을 만 5년 이상으로 신설하는 내용이 제시됐다. 서약서 미이행 시 적용되는 이자율은 기간에 따라 단계적으로 높이는 방안이 담겼다.
승진과 포상제도와 관련해서는 입사 후 취득학위에 대한 승진 가점 인정과 부서별 개인포상 확대, 특별승진 활성화 등이 제시됐다.
의료지원제도 개선은 관련 태스크포스(TF)의 노사 합의사항을 바탕으로 올해 임금교섭에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는 정부 논의와 관련 법안의 국회 입법 진행 상황을 고려해 향후 노사 간 협의를 거쳐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직원 사기진작 방안을 두고는 노사 간 입장차가 나타났다. 회사는 파업 철회를 조건으로 직원 사기진작을 위한 방안을 검토한 뒤 추가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파업 철회라는 확정적인 양보를 요구하면서 회사가 구체적인 사기진작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노조는 이날 회사 제시안을 수용하지 않았다. 이에 포스코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은 추가 교섭으로 이어지게 됐다.
회사는 경영실적이 전년의 절반 수준인 상황에서도 기존보다 상향된 안을 제시했다는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회사는 노사가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대화로 문제를 풀겠다는 마음으로 교섭에 임하고 있다”며 “비록 오늘 교섭에서 노조 측이 회사 제시안을 수용하지 않았으나 지속적으로 소통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